2023년 4월 28일 금요일

청라 흑우(牛), 페이지37



청라에 흑우 라는 소고기 집이 있다.

점심 특선이 있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다.

몇번을 가봤었는데 갈때마다 아주 맛있게 먹고 온다.

일부 사람들은 "흑우 사장이 초심을 잃었네... 예전만 못하네..." 말들이 많지만,

내 입맛에는 지금도 맛있다.



점심 특선이니까 점심 시간에 갔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가 춤을 추면서 나를 반겨줄 것만 같았다.


어서와~ 돈 쓰러 왔니?



메뉴판이다.

점심에는 그냥 점심 특선을 먹으면 된다.

하지만 지인이 쏘는거라서, 점심특선에 "흑牛모듬"을 추가했다.



기본 상차림이다.

개인적으로 잘게 자른 고추 반찬이 존맛이었다.

초장인지 뭔지 빨간색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는데, 혀가 얼얼할 정도로 줏어 먹었다.

아마도 이상한 놈처럼 보였을거 같아 ㅆ....ㄷ....ㅏ...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고기를 구울 때 반드시 양배추도 같이 구워줘야 한다.

왜냐? 구운 양배추도 존맛이기 때문이다.

구워 먹고 또 달라고 하면 또 주신다.

반.드.시. 여러번 리필해서 먹도록 하자.



고기가 입에 들어가니, 정신이 혼미해졌다.

우와 진짜 맛있다.

정신없이 먹었다.



영롱한 고기들의 자태를 감상하자.




사실 어떻게 먹었는지, 젓가락으로 먹었는지, 집게로 먹었는지, 웰던으로 먹었는디 레어로 먹었는지 미디엄으로 먹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정신을 차려보니, 직원이 볶음밥을 볶고 있었다.





한 숟가락 푹~~ 퍼서~~~

냠냠

이것도 존맛이다.

결론적으로 테이블 위에 있는건 다 맛있다.



글 쓰고 있는 지금도 자꾸 혀가 낼름낼름 거린다.



저렇게 먹고도 4만원이 나오지 않는다.

미친 가성비다!!!!!!



정신 차리자.

정신을 차리기 위해 근처에 있는 페이지37(page37) 이라는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진정해라~ 나대지마라~ 곧 회사 들어가야 한다~"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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